바를정한방병원 커뮤니티
바를정한방병원 커뮤니티
다양한 의료정보를 공유합니다.

당뇨병성 족부질환(Diabetic Foot)은 오랜 기간 지속된 고혈당으로 인해 말초신경과 혈관이 함께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발 저림이나 작은 상처로 시작하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궤양과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바를정한방병원에서 치료했던 60대 남성 환자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습니다.

< (왼)치료 전 / (후)치료 후 >
환자분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입원하셨던 분으로, 진료 과정에서 우측 엄지발가락 부위의 상처와 우측 하지가 시린 증상을 함께 호소했습니다.
이미 다른 의료기관에서 발가락 상처에 대한 드레싱을 받은 상태였지만 상처가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진찰 결과 당뇨병성 족부궤양과 말초순환 저하가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기존 당뇨 치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상처 세척과 하이드로겔 드레싱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사독약침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며 치료를 이어갔고, 입원 치료 이후에도 외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많은 당뇨 환자분들이 혈당만 잘 관리하면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혈당 조절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혈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더라도 오랜 기간 당뇨를 앓았다면 말초신경과 혈관에는 이미 변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당뇨발입니다.
출처: The Pathophysiology of Diabetic Foot: A Narrative Review
당뇨발은 단순히 발에 상처가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면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고 말초신경 기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작은 상처도 쉽게 낫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The Pathophysiology of Diabetic Foot: A Narrative Review에서는
당뇨발이 말초신경병증과 미세혈관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혈액순환 장애와 감각 이상이 동시에 진행될수록 궤양과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당뇨발은 갑자기 심한 상처가 생기면서 시작되는 경우보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발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반복된다.
2. 밤이 되면 시림이나 통증이 심해진다.
3. 발 감각이 둔해진다.
4.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거나 갈라진다.
5. 굳은살이 자주 생긴다.
6. 작은 상처가 오래 낫지 않는다.
그래서 당뇨 환자분들에게는 "매일 발을 한 번씩 살펴보세요."라는 말씀을 자주 드립니다.
상처는 작더라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그 사이 감염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 자체를 치료하거나 혈당약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로 인해 저하된 말초순환과 회복력을 함께 고려하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치료를 시행합니다.

출처: Research Progress of the Effective Active Ingredients of Astragalus mongholicus in the Treatment of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대표적으로 황기는 기운을 보하고 회복을 돕는 약재로 오래전부터 활용되어 왔으며, 단삼은 혈액순환을 돕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우슬이나 계지 등의 약재를 함께 활용하기도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정도와 전신 상태,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약재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황기(Astragalus mongholicus)의 주요 성분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신경 보호 기전 등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인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는 한약이 당뇨를 치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 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발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 저림이 반복되거나 피부가 갈라지고, 작은 상처가 쉽게 낫지 않는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보다 한 번쯤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 관리와 함께 발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 그리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당뇨발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닫기